게임회사들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게임회사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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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넷마블게임즈는 3월에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의 서비스 2주년을 맞아 피규어와 카드교환 게임(TCG)을 출시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모두의 마블’과 ‘마구마구’의 피규어 상품도 차례로 선보이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국내 게임회사 '3강'으로 꼽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영화와 웹툰 등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에 리니지의 캐릭터 피규어를 한정판매해 16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넥슨은 지난해 10월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2’에 나오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게임회사들이 캐릭터상품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은 캐릭터시장의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시장의 규모는 10조 원에 이른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메신저앱에 등장하는 캐릭터상품 상설판매장 수를 크게 늘려 캐릭터시장 선점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회사들은 콘텐츠를 이용하는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캐릭터상품을 출시해도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