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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규 손오공 회장. |
‘터닝메카드’ 열기가 뜨겁다. 2015년 완구시장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혔고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은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뮤지컬 등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터닝메카트 제품군을 늘려 중국 등 해외진출도 노리고 있다.
13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뮤지컬 ‘터닝메카드-화이투스의 비밀’이 아동가족공연 주간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뮤지컬은 전체공연 주간예매율에서도 7위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터닝메카드는 어린이들이 직접 장난감 터닝메카드를 들고 극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티켓가격이 4만~6만 원으로 어린이 대상 뮤지컬치고 비싼 편인데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터닝메카드 장난감이 지닌 게임적 요소를 부각해 관객들의 참여도를 이끌어 낸 점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은 2014년 11월 터닝메카드를 처음 내놓았다. 터닝메카드는 미니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인데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조합해 변형을 줄 수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2월 장난감의 캐릭터를 활용한 TV만화 터닝메카드를 제작했다. TV만화의 인기는 곧 장난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완구업계 최초로 터닝메카드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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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손오공이 주최한 '터닝메카트 2015 테이머 챔피언십'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
터닝메카드 모바일게임은 미니차가 달리는 경주게임이다. 실제 구입한 장난감에 있는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모바일게임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연계성을 높였다.
최 회장은 터닝메카드 체험전과 같은 문화행사도 열어 터닝메카드로 참여할 수 있는 놀이의 장을 넓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터닝메카드 2015 테이머 챔피언십’에는 어린이 2400여 명이 참여해 경기를 펼쳤다.
손오공은 “컴퓨터 게임으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어 친구나 가족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등이 인기를 끌면 부가수익을 얻기 위해 장난감을 출시한다. 터닝메카드는 그와 정반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오공은 장난감 자체가 갖고 있는 ‘게임’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폈는데 이 점이 제대로 시장에 통했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지난해 터닝메카드로 1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