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택배 가격 인상이 가시화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 주식 매수의견 유지, "택배 가격 인상 가시권에 들어"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왼쪽)와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진 목표주가를 5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한진 주가는 4만3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택배 배송기사들의 과로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택배분류 현장의 지원인력 투입 등을 위해 앞으로 택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1년 전보다 20.9% 증가한 33억7천만 개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국내 택배 총매출 규모는 7조4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택배 1개당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48원 하락한 2221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가격이 인상되면 한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진은 지난해 기준으로 택배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7%,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나타났다”며 “향후 택배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는 전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진이 대전에 구축하고 있는 메가허브(Mega-Hub) 물류센터가 2023년 구축돼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되면 하루평균 처리가능한 택배물량이 현재 170만 박스에서 260만 박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진은 대전의 메가허브 물류센터 구축으로 앞으로 택배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차별화된 택배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진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640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