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가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특구 조성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원천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운영기술이 좋아지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김 지사는 11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의 한빛홀에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전남은 태양광 발전과 해상풍력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벌이고 있어 이번 연구개발특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영록 지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 정부,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약 90명이 참석했다.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나주 왕곡면 혁신산업단지와 빛가람동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지역에 지정돼 있다. 나중에는 2022년 개교할 한전공대도 이곳 강소특구로 부근에 들어서면서 강소특구는 더욱 커진다.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은 기술연구, 창업 육성, 특화성장 지원사업으로 구성해 5년 동안 35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강소연구개발특구의 특화분야는 태양광발전,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시설 관리·운영, 에너지저장분야다. 한국전력을 핵심기관으로 한다.
전남도는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하는 연구소와 기업에 법인세를 3년 동안 전액 면제해 주고, 그 뒤 2년 동안 50% 깎아준다. 재산세는 최대 7년 동안 전액 면제, 그 뒤 3년 동안 50% 감면하며 취득세는 전액 면제한다.
김 지사는 “나주 강소특구는 전국 12개 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공기업이 기술핵심기업”이라며 “나주 강소특구가 에너지신산업분야 기술창업의 산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신안군 해상 풍력발전과 함께 태양광발전을 지역의 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전남도는 2020년 6월 해남군 구성지구 일대에 약 158만㎡에 이르는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발전소 근처에는 15만㎡ 규모의 태양광공원도 조성했다.
전남 영암에도 94MW급 태양광발전시설인 영암 태양광발전소가 있고 신안군에도 92MW급 신안 동양태양광발전소가 있다.
산업은행이 2020년 내놓은 ‘에너지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재생에너지사업은 원천기술 개발, 실용화, 상용화 등 각 단계에 따라 기술개발의 목표가 달라진다. 특히 원천기술 개발에 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산업은행은 권고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기술은 실용화를 위주로 연구개발이 추진돼 성공적 실용화는 이루지만 원천기술이 부족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단계별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조력, 태양광 등 각 에너지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통해 태양광발전의 기초기술 연구 등에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창업 지원, 시제품 제작 및 마케팅 지원까지 전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강소특구사업을 통해 전남이 글로벌 에너지신사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