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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한 종근당 회장. |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올해 종근당을 가장 주목받는 제약회사로 만들 수 있을까?
이 회장은 종근당을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만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개발하고 있는 신약 종류가 많고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매출도 늘고 있다.
종근당은 조만간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을 가시화활 것으로 기대된다.
◆ ‘제2의 한미약품’으로 기대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제약회사로 부상하고 있다.
종근당의 주가는 최근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15만 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종근당 주가는 지난해 말만 해도 9만6100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 50% 이상 올랐다. 전체 제약회사들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종근당의 주가 상승은 종근당이 올해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을 통해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기술수출이 예상되는 신약들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CKD-516’은 종근당이 연구하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종양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신약이다. 주사제는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경구제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CKD-581’은 DNA의 구조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이용한 항암제 신약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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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CKD-519’와 관절염 치료제 ‘CKD-506’, 고도비만치료제로 ‘CKD-732’ 등도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CKD-732은 2011년 미국 제약 연구저널인 ‘R&D Directions’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적 신약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종근당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종근당은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에 대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CKD-11101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해당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26억 달러에 이른다.
◆ 신약 개발에 박차
이장한 회장은 최근 수년 동안 종근당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종근당은 전체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0.95%, 2013년 12.02%, 2014년 13.73%, 지난해 15% 등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두 30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최다 임상시험승인 회사가 됐다. 종근당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국내 2위인 한미약품의 17건보다 13건이나 많다.
종근당이 신약 연구개발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23개로 한미약품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많고 기존 약제의 성능을 높인 ‘개량신약’도 24개나 연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을 위해 2011년 용인 동백지구에 효종연구소를 세웠다.
효종연구소 연구원은 270여 명으로 박사학위 보유자도 30%나 된다. 종근당은 연구원 규모를 300명 이상으로 늘려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이장한과 김영주의 동행
이 회장은 지난해 김영주 대표를 종근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고려대 미생물학과 학사와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원 면역학 석사 학위를 받고 BMS와 릴리, 노바티스, 머크세로노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영업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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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종근당 대표. |
종근당은 김 대표의 영입으로 종근당의 실적으로 높이고 연구개발비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종근당은 “김 대표가 종근당의 기술수출과 해외제품을 도입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영입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종근당은 지난해 화이자와 녹내장 치료제 2종에 대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에스원바이오파마와 여성 저성욕증 치료제 도입계약을 맺기도 했다.
종근당은 올해 초 MSD로부터 당뇨병치료제 등 5개 의약품에 대해 판매권 계약을 이끌어냈다. 5개 의약품은 그동안 대웅제약이 국내 판매를 맡았는데 지난해 국내 매출규모만 2천억 원에 이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근당의 매출은 지난해 5천억 원 후반 수준에서 올해 7천억 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도 같이 늘어나면서 신약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