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내수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내수 점유율도 2년 연속 70%를 넘지 못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1.3%에 비해 2.3%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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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2000년대 들어 줄곧 내수 점유율 40%대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점유율 67.7%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70% 선은 2014년(69.3%)에 무너져 2년 연속으로 점유율 70%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2014년보다 24.2% 급증하면서 국산차의 점유율이 영향을 받았다.
수입차시장은 지난해 독일차 4사(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20만 대를 넘어섰다.
독일차 4사는 지난해 모두 연간 판매량 3만 대를 넘겼다.
르노삼성차의 QM3, 한국GM 쉐보레의 임팔라와 같은 OEM(해외생산 국산차) 차종의 판매도 늘어나 현대차의 점유율을 끌어내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
현대차는 1월 중순에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출시한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토요타의 친환경 모델인 프리우스를 직접 겨냥해 출시하는 야심작이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되는 차량인데 현대차는 연간 5만여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EQ900의 판매를 늘려 수입차가 독식하는 고급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1월25일 준대형세단 신형 K7을 출시한다. 신형 K7은 2009년 출시 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기아차의 전략차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