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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종합지수는 7일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거래가 중지됐다. |
중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 지수도 1900선까지 밀렸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중국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면 한국경제도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1.1%) 떨어진 1904.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8일(1878.68)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 역시 7.61포인트(-1.11%)하락한 679.6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선전 성분지수도 8.35% 떨어진 1만745.47로 장을 끝냈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4거래일 만에 4차례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새해 첫 개장일인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식거래가 완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은 중국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8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증시에 투영돼 중국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 절하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19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1900~196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자금이탈 우려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당장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위안화 절하는 직접적으로 우리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