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이 미주 항로 수요 증가 덕분에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항만 물동량은 코로나19 탓에 소폭 줄었다.
▲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020년 1월보다 3.8% 늘어난 24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보였다. 환적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수출입 물동량 늘어난 데 힘입어 증가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 9월 이후 미주 지역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미주 항로에 임시 선박을 대량 투입하고 선적 공간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 지원책을 펼친 덕분에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컨테이너 수출입은 2020년 1월보다 8.9% 증가한 142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이 11.7% 늘어난 71만TEU, 수입은 6.2% 증가한 71만TEU를 보였다.
환적은 2.4% 감소한 102만TEU로 집계됐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184만TEU로 2020년 1월보다 1.9% 증가했다. 수출입 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소폭 늘었다.
인천항은 15.7% 늘어난 30만7천TEU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개설된 베트남 항로와 7월에 신설된 중국 항로 덕분에 수출입 물동량이 13.0% 증가한 것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1월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 1월보다 1.8% 감소한 16만4천TEU를 보였다. 수출입 물동량이 3.0% 증가한 14만5천TEU를 나타냈음에도 세계적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환적 물동량이 27.4% 줄어든 1만9천TEU에 그쳤다.
전국 항만의 1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8540만 톤으로 2020년 1월보다 4.5% 감소했다.
울산항은 유류 수입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1481만 톤을 나타냈다.
인천항은 유류 수입 감소와 화력발전소 유연탄 사용량 축소로 6.7% 줄어든 948만 톤으로 집계됐다.
평택·당진항은 철재 수출 물동량 감소,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6% 감소한 886만 톤을 보였다.
광양항은 철광석과 철강제품 등 제철 관련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0.9% 증가한 2074만 톤을 나타냈다.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등을 포함해 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전체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2895만 톤이었다. 2020년 1월보다 1.6% 감소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2020년 12월보다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며 “컨테이너 물동량이 5개월 연속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