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와 NB라텍스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095억 원, 영업이익 742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3.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3.09%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았다.
매출은 1조3695억 원, 영업이익은 275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9% 늘고 영업이익은 168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합성고무부문에서 매출 5702억 원을 거뒀다. 3분기보다 33.16% 늘었다.
타이어용 범용고무와 NB라텍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금호석유화학은 설명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원재료로 쓰이는 부타디엔(BD) 시장가격이 역내 신규공장 가동으로 낮게 유지되고 전방산업인 타이어와 위생용품 등의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금호석유화학은 내다봤다.
합성수지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3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5.41%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의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을 확보했지만 원재료로 쓰이는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의 변동폭이 확대돼 직전 분기보다 폴리스티렌(PS)의 수익성이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전방산업인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스티렌모노머는 역내 정기보수와 미국 가격 강세에 따른 물량 유입 감소로 시장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에너지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기판매단가(SMP)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기판매가격이 올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연결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의 페놀유도체는 역내 공급부족으로 수익성이 증대됐다. 2021년 1분기에도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부채비율을 2019년 말 72.6%에서 2020년 말 59.7%로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