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순이자마진 안정화 효과에 따른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주주친화정책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 4만3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월간 순이자이익 추이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시중금리 여건도 양호해 분기 순이자이익은 2020년 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다"며 "연간 순이자이익은 2020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방어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손비용도 2020년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건전성지표가 견실하고 이자유예대출 규모도 390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증권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비은행 자회사들과 해외부문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생명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 자회사들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실적에 일조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주주친화정책도 하반기 이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6월 말 이후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배당성향이 낮았던 것까지 포함해 적극적 배당을 할 계획이 있다"며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1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배당을 20% 이내에서 실시할 것을 은행권에 권고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올해 배당성향을 모두 20%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결정을 보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4분기 순이익 4644억 원을 냈다. 시장 예상치보다 1천억 원가량 적은 규모다.
잠재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인식해 비용 처리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4분기 외부실사에 근거해 라임 및 해외투자자산 관련 총 2676억 원을 손실로 인식했다. 충당금 1873억 원과 희망퇴직비용 924억 원 등도 인식했다.
김 연구원은 "선제적 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8700억 원 수준으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조4870억 원, 순이익 3조9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11.3%, 순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