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해부터 차량생산 차질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며 임금협상안을 놓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31일 조별로 4시간씩 총 8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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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노조는 30일에도 조별 2시간씩 모두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016년 1월4~8일에도 조별 4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특근과 잔업도 거부하고 투쟁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분배를 놓고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성락 기아차 노조위원장은 협상안에 의견접근이 되지 않아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회사는 교섭에서 기본급 8만3천 원 인상, 성과금 400%+400만 원, 주식 50주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29일 노조에 제시한 협상안과 똑같다.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인상폭이 현대차보다 2천 원 적은 데 대해 반발했다.
회사는 현대차의 임금제도보다 기아차의 임금제도가 좋아 기본급 인상액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노조는 기아차의 영업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섰다.
노조는 성과금 지급을 놓고 정규직과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차별받는 점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기아차 노사는 관례상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성과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회사가 제시한 안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20%+300만 원 이상 성과금을 덜 받는다고 노조는 주장했다.[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