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내년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노사관계에서 최대 이슈는 임금인상이 될 것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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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지난 11월4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사 304개 회사를 대상으로 '2016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한 기업의 67.1%가 내년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내년 노사관계의 불안 요인으로 '노동시장 개혁 관련 법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란'(46.2%)을 꼽았다.
이어 '노동계 투쟁노선 강화'(22.3%), '노사관계 현안을 둘러싼 법적 분쟁 확산'(21.2%), '20대 국회의원 선거 등 선거 정국'(10.3%) 등이 꼽혔다.
내년 임단협 주요 이슈로는 '임금인상'(36.2%)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복리후생제도 확충'(17.0%), '임금체계 개편'(14.5%),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10.1%) 순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매출 감소 및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지불 여력이 약화됐지만 노동계가 여전히 고율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내년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임단협은 늦게 시작되고 교섭기간도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임단협 요구 시기는 '7월 이후'(33.3%)에 집중될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교섭시간도 3∼4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답벼이 64.7%로 나타났다.
경총 측은 “내년 4월 총선으로 임단협의 조기 개시가 불투명하며 임금체계 개편, 사내하도급 등 다양한 교섭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기업들이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법적 대응 수단이 미흡한 만큼 노동 관련 법과 제도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