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2일 기준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를 제외한 국내 사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200조2416억 원에 이르렀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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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사모펀드 순자산은 22일 하루에만 2358억 원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2004년 말 도입된 지 11년 만에 순자산 200조 원을 돌파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 채권, 기업 인수합병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적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으기 때문에 규제를 덜 받고 운용도 비교적 자유롭다.
사모펀드는 최근 몇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173조 원에서 지금까지 3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사모펀드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공모펀드는 부진하다. 공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모집하는 펀드를 뜻한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2013년 5월부터 순자산 기준으로 사모펀드에 밀렸다.
사모펀드로 설정된 펀드 수도 22일 기준으로 8990개에 이른다. 공모펀드는 같은 기간 3768개가 설정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월 사모펀드 관련 콘퍼런스에서 “사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금융개혁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며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0월 사모펀드 운용, 등록, 판매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이 사모펀드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