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36조 원을 내 전년보다 29.6% 늘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 35조9900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9.6% 증가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2020년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500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26.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는 매출 18조1800억 원, 영업이익 3조8500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조 원가량 늘었다.
메모리반도체는 모바일, 소비자용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탄탄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사업에서는 매출 9조9600억 원, 영업이익 1조7500억 원을 거뒀다. 중소형패널 가동률이 높아지고 대형패널업황도 좋아져 실적이 개선됐다.
IM부문 4분기 실적은 매출 22조3400억 원, 영업이익 2조4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무선사업은 연말 경쟁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했지만 원가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쪽은 국내 5G통신장비 증설에 대응하고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부문은 매출 13조6100억 원, 영업이익 8200억 원을 냈다.
연말 성수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원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4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반도체 쪽에서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데이터센터용 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환율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주력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는 극자외선(EUV) 5나노급 반도체, 8나노급 고성능컴퓨팅(HPC)칩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사업부 중소형패널은 스마트폰기업들의 올레드(OLED) 채택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패널은 퀀텀닷(QD) 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한다.
무선사업부는 스마트폰 갤럭시S21 등 주력제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준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38조5천억 원가량으로 조사됐다. 사업에 따라서는 반도체 32조9천억 원, 디스플레이 3조9천억 원 등으로 나뉜다.
메모리반도체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다. 파운드리도 극자외선 5나노급 공정 등 증설투자로 전년 대비 투자규모가 확대됐다.
디스플레이 쪽도 QD디스플레이 생산능력 확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