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에 실적부진을 피하기 위해 세계 경쟁사들보다 앞서 3D낸드 양산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내년에 신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시기가 실적개선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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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9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종합한 시장 전망치보다 12.5% 하락한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4분기 들어서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 연구원은 “세계 PC시장의 수요부진이 이어져 반도체 수요도 하락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도 성장이 둔화해 모바일 반도체 수요도 동반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6S가 아이폰6과 큰 차이가 없어 수요가 부진한 데다 삼성전자와 중국업체들의 전략 스마트폰도 주목받지 못해 당분간 부품 수요가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개선하려면 내년으로 예정된 20나노대 D램 신공정과 3D낸드 양산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는 지적됐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계획대로 연초에 신공정을 도입할 수 있는지가 내년 실적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보다 3D낸드 양산을 앞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론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3D낸드 공정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