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보도블록 기능과 태양광발전 기능을 합친 노면 블록형 태양광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22일 울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중소기업 한축테크와 공동으로 추진한 블록형 태양광 기술의 개발성과를 발표했다.
▲ 한국동서발전이 울산시 중구청 광장에 설치한 노면 블록형 태양광 실증설비의 모습. <한국동서발전> |
노면 블록형 태양광발전설비는 바닥에 설치하는 특성상 태양광 입사각도, 그늘, 지열 등으로 일반 태양광설비보다 약 30% 정도 발전효율이 감소한다.
하지만 이번 개발품은 블록 표면에 돋보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집광렌즈를 적용해 발전효율 감소폭을 20% 이하로 줄였다.
동서발전은 개발품에 폐자원을 50% 이상 활용한 강도강화기술을 적용해 보도블럭으로서 안전성을 높이고 친환경제품 인증조건도 함께 충족했다.
동서발전은 이 개발품이 정부로부터 산업융합품목으로 인정받아 중소기업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대상품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개발품으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진행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은 기술인증 기준이 없어 출시가 어려운 신제품의 사업화를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로 KS인증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
공인인증기관에서 진행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이번 개발품은 출력, 효율, 강도 등 17개 항목에서 연구개발 목표를 달성했다.
블록당 발전출력은 19W이며 발전효율은 16% 이상이다. 강도는 기존 콘크리트 보도블록 강도 3Mpa의 10배 이상인 32Mpa로 25톤 차량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동서발전은 앞서 9월부터 울산시 중구청 광장에 6.3kW 규모로 이 개발품의 실증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노면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차세대 태양광분야”라며 “이번 기술 개발은 태양광 적용 부지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