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시 중랑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택정비'와 '도시재생인정사업'이 결합된 주택정비사업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시 중랑구에서 자율주택정비와 도시재생이 결합된 새 사업모델로 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는 21일 서울시 중랑구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LH참여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2인 이상의 주택소유주가 직접 노후 주거지에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는 정비사업을 말한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도시재생 전략계획 수립 지역 안에서 추진되는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인정된 사업을 의미한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사업대상지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 2개동으로 구성된 노후 주거지역이다.
건물 노후화와 건물옹벽 균열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4월 주민들이 토지주택공사에 공동사업을 제안해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착수하자 사업대상지 주변 지역주민들은 정비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중랑구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참여를 통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건의했다.
중랑구가 이를 받아들여 사업 대상지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으며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도시재생이 결합되면서 주민들은 기존 사업비에 더해 국비와 지방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이 지역에는 총사업비 217억 원(국·구비 지원 59억 원 포함)이 투입돼 2021년 말까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복합 건축물이 조성된다.
신축 건물의 상충부에는 주택 60세대가 건설되며 토지주택공사가 신혼부부·청년 대상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저층부에는 마을주차장 48면(연면적 2118㎡)이 조성돼 중랑구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역은 주차장 확보율이 서울시 평균 주차장 확보율인 132%보다 21%포인트 낮아 주차장 확보가 시급했다.
이번 사업은 자율주택정비와 도시재생이 결합된 첫 사례다.
토지주택공사는 자율주택정비 공동사업시행자로서 사업비 융자, 주택 매입약정, 재정착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사업기획단계부터 주민들과 함께 임대주택 공급 등 지역재생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논의해 왔다.
박현근 토지주택공사 도시정비사업처장은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획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주택공급 확대와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