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파업으로 두 회사를 합쳐 모두 709억 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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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오른쪽)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16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관한 울산노동자 총파업 대회가 열린 가운데 나란히 서 있다. <뉴시스> |
현대차 노조는 16일 1조와 2조가 각각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1조 근무자 1만5천여 명이 오후 1시30분부터, 2조 근무자 1만3천여 명은 오후 3시30분부터 파업했다.
2조 근무자들은 잔업(익일 오전 0시20분부터 70분)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차량 생산이 모두 5시간10분 동안 중단된다. 현대차는 이 시간에 차량 2215대(매출 457억 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1조의 파업이 끝난 직후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었다. 그 뒤 간부와 일부 조합원들이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관한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했다.
현대차는 “노사가 3개월 만에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신뢰가 중요한 상황에서 임단협 교섭과 무관한 불법 정치파업을 벌여 유감”이라며 “이번 파업은 정부도 불법으로 규정한 만큼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기존 노조 집행부의 임기만료로 중단됐던 교섭을 15일 재개했다. 교섭 재개와 동시에 파업을 벌여 앞으로 임단협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의 1·2조 근무자들도 오후 1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이번 파업으로 차량 1362대(매출 252억 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전 차종의 부분적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며 “임금협상 타결 시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