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는 세계 연어시장이 60조 원 규모로 강원도 혁신 미래산업으로 추진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원도는 10월 산림청의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조성’ 공모사업 대상지 선정과 11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선정에 도전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게다가 3일 국토교통부의 ‘수소대중교통체계 구축 공모사업’에서도 탈락해 2021년 재도전을 기약하게 됐다.
최 지사는 6일 강원도청 전 부서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한국판 뉴딜 공모사업에 더 철저하게 대응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년 초에 발표되는 정부기관 추진 한국판 뉴딜 공모사업의 사업비는 약 1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 지사는 한국판 뉴딜 공모사업 가운데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뉴딜사업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9월23일 공고해 12월 현장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스마트양식에 관해 연구할 테스트베드(시험대)와 배후부지 건설사업의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에는 해수부가 220억 원(테스트베드 150억 원, 배후부지 7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최 지사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강원도 도예산으로 18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원연구원이 2020년 4월에 발표한 ‘2020년 정부정책과 강원도 시사점'에 따르면 강원도 해양산업은 어입인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아 그 대응이 시급한데 대기업과 손잡고 첨단기법의 양식업을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산업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최 지사는 9월1일 양양군, 동원산업과 투자협약을 맺고 2천억 원 규모의 스마트 연어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투자협약에 따라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일대 약 11만6824㎡(3만5400평 규모) 부지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약 2천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조성하며 2021년부터 일부 단지를 완성해 운영한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35%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순환을 통해 재사용하는 ‘해수 순환 기술’과 양식단지 전체에 사물인터넷(loT),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기술 등을 도입해 수온과 영양상태 등 양식환경을 모니터링하면서 유지하고 제어할 수 있게 만들 계획도 세웠다.
최 지사는 협약식에서 “스마트양식에 대규모 투자와 첨단기술이 필요한데 그러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기업의 협력이 필요했다”며 “동원산업에서 연어 양식을 위한 큰 투자와 첨단기술로 스마트양식장 건설을 결정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현재 해수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청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9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하는 2021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신청했고 현재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심사가 재개됐다”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테스트베드와 산업단지의 두 방향으로 나뉘는데 산업단지는 동원산업과 협업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테스트베드는 강릉에 위치할 계획을 세웠고 강원도는 물론이고 강릉시와 대학, 연구기관 등 많은 단체와 함께 연어양식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릉에 위치한 강원도립대학교 스마트해양양식과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참여 의사를 물어와 신청서를 작성했다”며 “학과에서 연어에 관해 연구하시는 교수들이 참여해 연구와 자문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