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코로나19로 한국경제가 큰 충격을 한 차례 더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기 추세는 빠르지는 않지만 우상향의 회복기조가 유지될 것이다”며 “그러나 내년에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하면 1분기에 일시적 경기 하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감당할 수 없는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국경제는 내년 하반기 코로나19 이전의 경제규모를 달성할 것이다”며 “하지만 2차 충격이 일어난다면 2022년 상반기는 돼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현재 경기는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매우 완만한 개선 추세선상에 있지만 여전히 민간소비 위축이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바라봤다.
연구원은 한국경제에 관해 불안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분기보다 2.1% 상승했고 11월 수출도 2019년 11월보다 4.0% 늘어나며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물량보다는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 설비투자, 건설 수주는 현재 부진한 데다 앞으로도 추가로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용과 관련해서 “불황 장기화로 대부분 산업의 고용 창출력이 급감했다”며 “실물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시장에도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강도에 따른 소비 침체 정도, 그리고 세계경제 흐름과 수출 경기 향방이 앞으로 한국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며 “경제 활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시도가 요구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