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산업에서 충분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해외업체들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두산퓨얼셀 투자의견을 매수(BUY), 목표주가를 6만1천 원으로 제시했다.
25일 두산퓨얼셀 주가는 4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산퓨얼셀 목표주가는 2022년 기준 주가 매출비율(PSR) 5.3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해외 수소 관련 업체들의 2022년 기준 PSR은 평균 23.7배로 집계된다.
주가 매출비율은 주가를 1주당 매출로 나눈 값이다. 주가 매출비율이 낮을수록 성장 잠재력에 비해 주가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수소산업 분야에서 비교 업체들 가운데 매출이 2번째로 크고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며 “현재와 미래의 위상 모두를 고려해도 해외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연간 63MW 수준인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2021년 말 260MW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450MW 수준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수소연료전지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요연료전지를 8GW 규모 설치하기로 했는데 아직 0.6GW만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2022년부터 발전회사들은 수소연료전지발전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제도(HPS)를 도입할 것으로 예정됐다”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수소연료전지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보이는 두산퓨얼셀은 확실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사업에 이어 운송, 수전해부문 등으로도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한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해외의 대표적 수소업체들과 궁극적으로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업체들보다 할인받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2020년 매출 4497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03.3%, 영업이익은 2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