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산업 호황에 힘입어 2022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D램 산업은 2021년 상반기 공급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 장기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D램업체들의 분기 실적도 2022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박 연구원은 D램산업이 호황주기에 들어서면서 2022년 삼성전자의 D램사업 영업이익이 최소 37조 원에서 최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해 SK하이닉스는 D램사업에서 최소 24조 원, 최대 40조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D램 생산라인의 이미지센서 라인 전환에 따른 공급 감소, DDR5 전환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 보수적 설비투자와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등을 장기호황의 근거로 들었다.
낸드산업은 2021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을 겪겠지만 하반기부터 기업용 SSD가 시장의 수요를 자극해 2022년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낸드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이 기업용 SSD시장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인텔 SSD사업 인수로 2022년 기업용 SSD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낸드시장 규모는 2021년 565억 달러로 4% 감소하지만 2022년에는 932억 달러로 6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022년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9조 원에서 100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27조 원에서 43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기존 7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됐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로 유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