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투자를 줄여 잉여현금이 늘어나는 만큼 주주환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내년에 스마트폰 판매단가 떨어져도 이익 방어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7일 “내년 삼성전자의 IM부문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영업이익률 8.3%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스마트폰을 3억235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191달러로 올해에 비해 15.2%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해도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페이에 대한 충성도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산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생산 플랫폼에 변화가 없어 개발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다른 결제 플랫폼에 비해 사용률이 높다”며 “삼성페이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적용되면서 현재 수준의 스마트폰의 출하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이후 모델에서 플랫폼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플랫폼 개발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을 바탕으로 내년에 주주환원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27조 원을 투자했으나 내년에 투자규모를 22조9천만 원 수준으로 줄여 잉여현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 수준이 내년에 올해보다 4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