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근무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을 높여 일할 수 있도록 ‘거점오피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SK텔레콤은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워크 애니웨어-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온·오프라인 타운홀미팅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거점오피스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 >
박 사장은 이 미팅에서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가운데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늘리겠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와 새로운 공간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근무와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SK텔레콤이 쌓은 데이터와 비대면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직원들이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도록 서울 을지로, 종로, 서대문과 경기도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거점오피스를 마련했다.
SK텔레콤 거점오피스는 재택근무의 단점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출퇴근시간을 줄여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현재 하루 직원 100~200명가량이 이용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직원들의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거점오피스를 바탕으로 한 ‘워크 애니웨어(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방식)'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해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에서 선발한 인재가 반드시 한국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점오피스 같은 ‘워크 애니웨어’ 방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사장은 17일 회의에서 거점오피스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리더도 소개했다.
SK텔레콤 거점오피스사업은 윤태하 프로젝트 리더가 담당한다. 윤 프로젝트 리더는 SK텔레콤에 입사한 지 3년 된 사원으로 사내 공모전에 참여해 거점오피스 프로젝트 확대를 기획해 발표했다.
박 사장은 “거점오피스도 올해 6월 비대면 타운홀미팅에서 논의한 뒤 구체화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이메일로 직접 의견을 주고 받거나 수시로 타운홀미팅을 열어 공개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