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11-13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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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가 주력사업인 해상 풍력발전 타워에 이어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은 2016년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사업을 시작했다가 접은 뒤 타워 제작에 주력해왔는데 외국업체와 협력해 국내 해상 풍력발전시장에서 하부구조물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13일 씨에스윈드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7월 2030년 해상 풍력발전용량 12GW 규모의 세계 5대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대형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10년 안에 해상 풍력발전용량을 기존 124.5MW에서 12GW까지 100배 늘려야 하는 만큼 김 회장은 국내 해상 풍력발전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씨에스윈드는 12일 덴마크 투자회사 CIP 및 덴마크 부유식 하부구조물 설계회사 SOT와 손잡고 국내 해상 풍력발전시장에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공급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씨에스윈드는 8.2GW 규모의 전남 신안 등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과 6GW 규모의 동남권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국내에 관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씨에스윈드는 해상 풍력발전 타워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대만, 미국 등 국내 이외에 글로벌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올렸는데 이번에 하부구조물사업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에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은 크게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나뉘는데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6년 베트남법인을 통해 고정식 하부구조물 제작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적 부진으로 중도에 포기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는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을 중심에 두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정식 하부구조물 제작회사는 삼강엠앤티 등 여러 기업이 이미 시장을 확보했지만 부유식은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이라서 이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해상 풍력발전사업에도 부유식 하부구조물이 들어간다.
이런 기대감으로 삼성중공업, 세진중공업, 삼강엠앤티 등 기존 국내 기업등도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제작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해상 풍력발전 타워 공급을 통해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하부구조물 제작으로 발을 넓히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에스윈드가 앞서 9월 하부구조물 제조사인 삼강엠앤티와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업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고 계획한 만큼 풍력타워와 하부구조물 두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 수익성도 좋아지고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