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식의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이 이뤄져 국제선 수요를 회복하거나 국내선의 운임비 상승 없이는 제주항공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제주항공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0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국제선 수요 회복시점을 2022년 1분기로 가정하면 제주항공은 2021년에도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경쟁사 구조조정에 따른 국내선 운임 상승 없이는 영업손실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2021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지 않는다면 국제선 매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2021년 국제선에서 매출 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예상치와 비교해 79.6% 감소한 것이다.
국내선에서 국제선 고정비를 만회해야 하지만 국내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 운임비를 높이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제주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99억 원, 영업손실 24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34% 줄어들고 영업손실를 이어가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2021년에는 지속되는 적자로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거나 국내 항공사 구조조정에 따른 국내선 이익률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제주항공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800억 원, 영업손실 28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73% 줄어들고 영업손실폭이 확대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