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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솔루션 신재생 완성, 김희철 태양광 수소 풍력 갖춘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11-10 16: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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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인 한화큐셀이 풍력발전시장을 넘본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솔루션이 지향하는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진화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그동안 공들여 온 태양광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화솔루션 신재생 완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희철</a> 태양광 수소 풍력 갖춘다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10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태양광뿐 아니라 수소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큐셀부문과 케미칼부문, 첨단소재부문의 사업역량을 한데 묶어 2023년 사업 본격화를 목표로 그린수소(생산 과정이 모두 친환경에너지로만 진행되는 수소)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케미칼부문이 수전해기술(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첨단소재부문이 수소용기를 각각 개발하면 큐셀부문에서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큐셀부문이 생산한 전기가 없다면 한화솔루션의 수소는 그린수소가 아니라는 뜻이다.

김희철 사장은 한화큐셀을 통해 이제 풍력까지 넘보며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3대 발전원의 사업역량을 모두 확보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화큐셀은 9일 평창에 40MW급 풍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의 업무협약을 평창군과 맺었다. 40MW 규모는 단순한 풍력발전소를 넘어 풍력발전단지에 가까운 규모다.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김 사장은 첫 도전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준비까지 해뒀다.

평창군뿐 아니라 풍력발전소 운영경험이 풍부한 한국중부발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회사 태환 등을 끌어들였다.

한화큐셀은 이 사업에 EPC(설계, 조달, 시공 등 과정을 일괄 도급해 시행하는 방식)사업자로 참여한다. 풍력터빈이나 타워를 직접 만들어 설치하는 것은 아닌 만큼 평창 풍력발전소는 사업 자체의 의미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태양광 한우물만 파 온 한화큐셀이 풍력사업까지 발을 넓힌다는 상징성은 크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한 사업을 확장한다는 관점에서 풍력발전사업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첫 도전인 만큼 풍력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 개인에게도 풍력발전사업 도전의 의미는 작지 않다.

김 사장이 2015~2017년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맡아 잠시 화학사업에서 솜씨를 보인 시기도 있지만 그를 설명하는 사업은 태양광이기 때문이다.

김희철 사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차장 시절이던 2011년 중국 솔라펀파워를 인수해 한화그룹에서 한화솔라원으로 태양광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김동관 사장과 손발을 맞췄다.

이후 2012년 독일 태양광회사 큐셀의 인수, 2014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 2020년 한화솔루션의 출범 등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변곡점마다 김동관 사장이 결단을 내릴 때 김희철 사장이 항상 옆에 있었다.

바꿔 말하면 김희철 사장은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산 증인이며 한화그룹 후계자로 유력한 김동관 사장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다.

그런 김희철 사장이 이제는 태양광을 넘어 다른 신재생에너지의 영역에서도 ‘김동관 도우미’로서 역량을 보일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출범식에서 회사의 비전을 ‘토털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설정했다.

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토털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가기 위한 과정 가운데 하나다.

김희철 사장도 이에 발맞춰 한화큐셀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태양광셀과 모듈 등 제품을 만드는 미드스트림 단계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다운스트림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더 나아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관리하고 판매하는 전력 리테일 및 에너지 솔루션사업까지 한화큐셀의 사업 무대를 넓힐 준비도 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8월 미국 에너지 관리시스템회사 젤리(GELI, 그로윙에너지랩스)를 인수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는 중앙 전력거래소가 아닌 권역별 전력망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는 분산전원에 특화된 발전원이다. 젤리가 보유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바로 분산전원의 관리솔루션이다.

김 사장은 한화큐셀에 풍력발전사업의 역량까지 더해 한화솔루션이 세운 토털 에너지 솔루션회사 비전의 실현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그는 9일 평창 풍력발전소의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한화큐셀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솔루션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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