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마크로젠 실적에 뿔난 소액주주들, 서정선 불만 달랠 방안 마련 시급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1-05 16:20: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일이 시급하다.

경영진과 주주 사이 갈등이 커지면 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 소액주주들이 낸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최근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한 달 안에 마크로젠의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소액주주는 9월1일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마크로젠이 주가 관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후 소액주주 142명은 9월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1개월 안에 마크로젠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 달라고 신청했다.

마크로젠 소액주주들은 앞서 올해 3월 마크로젠이 2019년도 재무제표에 관한 외부감사에서 ’적정’ 평가를 받았음에도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도록 방치했다는 데 불만을 나타냈다.

소액주주들은 마크로젠과 주주 사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며 기업설명(IR) 실무자 교체,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이사 2명 선임,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과 관련된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이 이뤄지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법률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점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재무제표 내용 가운데 오류 일부를 수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주식 거래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주주들에게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알려드리고 있지만 주주들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서운해하는 것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서정선 회장은 4일 기준으로 마크로젠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별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10.65%를 들고 있다.

반면 이번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소액주주 142명이 들고 있는 지분율은 7월31일 기준으로 6.44%다. 2019년말 기준으로 전체 소액주주는 1만6326명이며 이들은 마크로젠 주식의 80.5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7월31일 당시보다 늘었다”며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마크로젠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소액주주와 맞서기보다는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임시 주주총회 자리에서 경영진과 주주 사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업 이미지가 나빠져 기업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마크로젠과 소액주주 모두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법원 결정 이전에 주주와 합의를 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며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지만 아직 임시 주주총회 일정 등과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 유전적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 솔루션을 제안해준다.

마크로젠의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017년 1018억 원, 2018년 1128억 원, 2019년 1223억 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2017년 31억 원, 2018년 9억 원, 2019년 7억 원으로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20억 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26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