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바이오벤처와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진퀀텀과 비소세포성 폐암 및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물질이름 GQ1003)의 세포주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위탁개발은 고객사가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임상1상을 위한 임상물질 등을 생산해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진퀀텀은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ADC)를 바탕으로 종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GQ100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진퀀텀의 다른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도 추가 위탁개발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을 정했다.
진강 진퀀텀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검증된 개발 능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헌신과 의지를 보고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국 바이오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며 “주요 유망 중국 바이오벤처와 협업을 통해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사장은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에서 단단한 기반을 확보한데 이어 위탁개발과 위탁연구(CRO)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었다.
미국와 유럽 등으로 위탁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센터를 열었다.
최근 증설 계획을 발표한 송도 4공장에는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하나의 공장에서 해결하는 원스톱서비스를 갖춰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위탁생산 물량의 50%를 위탁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중화권에서도 위탁개발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월 대만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회사인 아프리노이아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다수의 바이오 벤처기업과 위탁개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