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26일 “JB금융은 12월 결정될 대기업 구조조정에 관련된 충당금 영향을 다른 금융회사보다 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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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
황 연구원은 “JB금융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전체 대출자산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JB금융은 당분간 실적 개선을 통해 자본비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12월까지 대기업을 대상으로 채권은행의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대기업은 채권단 자율협약,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법정관리 등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절차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도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 6곳은 기업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4조 원 이상을 쌓았다.
하지만 JB금융은 2014년부터 대기업 여신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 JB금융의 거점지역인 전라도에 있는 대기업도 많지 않다.
황 연구원은 “JB금융은 올해 제3자배정을 통한 할증방식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BNK금융과 같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조만간 또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거의 없다”며 “해외 투자자들도 JB금융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JB금융이 계열사의 성장을 통해 앞으로도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은행은 빠른 경영정상화를 통해 2016년부터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JB우리캐피탈도 총자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연 10~15% 금리의 상품을 출시해 중간 금리의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계획도 세웠다.
황 연구원은 “JB금융 은행 조직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점포 소형화 등 경영진의 결정과 실행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며 “핀테크 중심의 환경 변화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