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26일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정보기술(IT) 및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대응을 위해 9월부터 톈진 신공장의 시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톈진에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전용공장을 준비해왔다.
코로나19로 완성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톈진공장의 연내 가동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IT와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면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기는 향후 시장의 수요에 맞춰 톈진 공장의 생산을 확대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는 3분기부터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3분기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 비중이 10%에 미치지 못했으나 4분기에는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최근 와이파이모듈사업부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기는 “사업 효율화와 가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추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모듈사업 중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고배율 폴디드줌(Folded Zoom)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2019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폴디드줌에 시장의 반응이 좋고 향후 배율향상 등 신기술 채용이 예상된다”며 “차별화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 선점과 사업 확대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서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도 고성능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제품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두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낮은 판매가격으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사업규모 확대를 통한 비용 감소효과 등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의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