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수소경제와 관련된 신사업부문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기업으로 꼽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3만4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3만1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수소사업이 천연가스와 함께 중장기적 핵심영역이 될 것”이라며 “신사업 기대에 더해 대규모 손상 가능성은 낮은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과 비교한 주가 수준)의 재산정(리레이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7월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발전 의무화제도와 추출수소의 경쟁력 확보방안 등이 의결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수소경제 아래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22년에 수소발전 의무화제도가 도입되면 발전용 연료전지의 보급용량과 발전용 수소의 최소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추출수소 경쟁력 확보방안을 통해 수소제조 사업자 중심으로 천연가스 공급체계와 요금체계가 개편되면서 천연가스 요금도 지금보다 40% 이상 떨어져 수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시장에서 최대 사업자이며 현대자동차(수소충전소)·한국전력공사(연료전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2% 이하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관련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보다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 원을 벌었고 영업손실 1153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4% 줄어들고 영업수지는 적자로 전환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3월의 유가 급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해외부문 자원개발현장의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3월 이후 유가가 다시 오른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