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이 국회에서 업무용 자동차세 강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합리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25일 열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창립 2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회가 업무용차 세제혜택을 축소하는 법안을 제정할 때 수입차업계와 의견교환이 없었다"며 "선진국들처럼 합리적인 방식으로 업무용차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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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국회는 고가의 업무용차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용차 비용처리 상한을 두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입차로 한정해 말하지 말고 전체적인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의 변화나 국회에서 추진하는 법률 변경에 대해 지켜볼 것이고 법안 추진과정이 불편부당하다면 우리도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배기량에서 차량 가격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관련해 "우리나라 자동차세가 자동차 엔진 크기에 따른 부과방법인데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 다르다"며 “자동차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고가차량 보험 인상 방안 등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윤 전무는 고가차량 보험 인상 방안에 대해서 "수입차 보험료 인상 문제는 모든 정보를 보험업계에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을 가지고 있다"며 "보험료를 올리기 위해 수입차 고객들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올리고 사고로 차를 수리 할 때 빌리는 렌터카도 국산차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역대 최대인 23만5천 대의 수입차를 국내에서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차는 국내에서 올해 10월까지 19만6543대가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내년에 수입차가 25만5천 대 가량 팔릴 것으로도 내다봤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올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수입차 판매대수는 올해보다 8.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15.8%에 이른다. 이는 수입차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987년 0.004%를 기록했던 데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입차 구입 연령층도 바뀌고 있다. 2003년에 4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수입차를 가장 많이 샀다. 그러나 올해 10월 기준으로 30대가 수입차를 구매하는 전체 연령층의 3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