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오려면 제도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금융권에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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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특강하고 있다. <뉴시스> |
임종룡 위원장은 25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효정 이순탁 교수 기념강좌’에서 “금융의 삼성전자는 왜 나오지 않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업계의 삼성전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로 금융산업의 혁신 부족과 불합리한 규제 및 감독, 천편일률적인 성과보상체계를 꼽았다.
그는 “단기간에 ‘금융의 삼성전자’가 탄생하기는 쉽지 않다" 면서도 "정부와 금융사가 함께 노력해 제도와 금융문화를 개선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과 관련해 금융권이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업무성과가 높은 직원에게 많은 보수가 돌아가게 하는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민간 금융사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노사 합의의 틀을 존중하고 자율적인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진정한 금융개혁을 위해선 금융당국과 금융사, 금융소비자 등 모두가 변화해야 한다”며 “규제를 완화하면서 여건변화에 따른 상시 개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