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수요둔화보다 중국기업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격차가 좁혀지는 데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5년 11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 중국의 수요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더욱 유의해야 할 부분은 중국의 산업경쟁력 향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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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중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큰 도전이자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국 기업에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우리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중국 기업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투자환경 개선으로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세를 예로 들며 정부의 투자규제 철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모디정부가 지난해 5월 집권한 이후 1년 새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7%나 늘었는데 같은 기간 세계 전체 외국인직접투자는 크게 줄었다”며 “인도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과감한 투자규제의 철폐가 기여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