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연말인사가 다가오면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상대적으로 고령인 데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시장 정체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이 부회장이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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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하지만 이 부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공로를 고려하면 이 부회장만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4일 LG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LG그룹이 27일 실시하는 연말 정기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LG유플러스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1월부터 6년 동안 LG유플러스를 이끌어 온 ‘장수 CEO’인 데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이 부회장이 이통3사 CEO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데다 LG유플러스 CEO를 6년간 맡아 크게 공헌한 만큼 물러난다면 지금이 최적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부회장이 LG유플러스에서 거둔 성과를 봤을 때 이 부회장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2010년 LG유플러스 CEO로 취임한 뒤 줄곧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3세대 네트워크(3G) 사업 시작이 늦은 탓에 이통업계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LG유플러스가 반등할 수 있는 길은 4세대 네트워크(LTE) 사업뿐이라며 전국에 망 구축을 서둘렀고 그 결과 LG유플러스의 이통시장 점유율은 18% 대에서 20%대로 올라섰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4세대 네트워크(LTE) 서비스 선점과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20% 진입은 이 부회장의 대표적 공”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새 삶의 창시자’(New Life Creator) 전략을 강조하며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한 ‘스마트홈’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동영상 서비스도 강조해 LG유플러스는 3분기 인터넷방송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리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사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사전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며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모두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