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높여 내놓았다.
세계경제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했다.
IMF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6월 보고서와 비교해 0.2%포인트 상향됐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월 -8%에서 10월 -4.3%로,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8%에서 -5.3%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에서 1.9%로 각각 높아졌다.
한국을 포함한 경제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상향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같은 기간 -4.5%에서 -10.3%로 낮아지는 등 신흥국가 및 개발도상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IMF는 올해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4.4%로 내놓았다. 6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해 0.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IMF는 "3분기 들어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 회복수준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영향과 세계 각국 정부의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반영해 일부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IMF는 코로나19 사태가 실업률 증가와 경제활동 침체 등으로 역사상 최악 수준의 경제적 타격을 일으켰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이런 상황에 점차 적응해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각국 정부가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며 "실업급여와 현금 유동성 지원, 기업 지원 등 지원책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