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12시22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은 고령인데다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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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노태우, 전두환, 최규하 전 대통령과 3부요인, 외국경축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국 창조'를 주제로 제14대 대통령 취임식을 열고 선서하고 있다. <뉴시스> |
김 전 대통령은 고열 등 지병으로 19일 낮 12시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21일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아들 김현철씨 등이 자리를 지켰다.
김 전 대통령은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폐렴 증세로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거행된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9일 시행된 국가장법이 규정한 국가장의 대상이다.
정부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의결했다. 김 전 대통령 장의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로 결정됐다.
장례기간은 5일 이내로 한다. 국가장을 주관하는 비용은 국고에서 부담하며 국가장 기간에는 조기를 게양한다.
장지는 국립현충원이며 발인은 26일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노무현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장, 윤보선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 중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 뜻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보냈다. 박 대통령은 귀국 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귀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