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 주요 CEO들의 연봉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올해 3분기까지 받은 보수가 약간 줄었다.
두 사장은 3분기까지 5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조선3사 대표 가운데 권오갑 사장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 5월 취임했는데 보수총액은 7억 원이 약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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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1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6억9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대영 사장은 급여 5억6천만 원, 상여 1억2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을 수령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6억9800만 원을 받았는데 올해 소폭 줄었다. 급여는 2200만 원 늘었지만 상여금이 3600만 원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목표 인센티브가 상여금에 포함됐으나 올해 명절상여금뿐이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5억6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사장은 급여 4억4100만 원, 상여 1억2400만 원을 수령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6억900만 원을 받았는데 올해 4400만 원이 줄었다. 급여가 5500만 원 줄어들었고 상여금은 목표 인센티브 1100만 원이 증가했다.
두 사장이 받는 보수는 삼성그룹 사장단 가운데 적은 편이다.
박중흠 사장은 뒤에서 두 번째, 박대영 사장은 뒤에서 다섯 번째로 적은 보수를 받았다. 올해 신규 선임된 사장들을 제외하면 두 사장은 삼성그룹 사장단 가운데 가장 적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와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1조5318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에만 1조5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누적적자는 1조4763억 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과 함께 적자의 수렁에 빠져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없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권오갑 사장은 경영정상화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하면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최길선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도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3명이 받는 보수총액은 6억4천만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물러난 고재호 전 사장이 퇴직금 15억500만 원을 포함해 21억5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성립 사장과 김열중 부사장은 각각 지난 5월과 3월 취임했는데 두 사람의 보수총액은 7억900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