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순투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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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에 증권가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 <뉴시스> |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0월 국내에서 상장주식 584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는 6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다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조금씩 수그러들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싱가포르가 1조906억 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에 올랐다. 스위스(4367억 원)와 아일랜드(338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조8965억 원을 순매도했고 룩셈부르크와 버진아일랜드도 각각 1704억 원, 1609억 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1조3701억 원)와 유럽(1조1379억 원)이 순매수를 보였다. 중동은 1조8692억 원 어치를 순매도해 3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10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41조8천억 원어치로 9월보다 27조6천억 원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1%인 177조3천억 원어치를 보유했다. 다음으로 영국 35조5천억 원(8.0%), 룩셈부르크 25조7천억 원(5.8%)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월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1천억 원을 순투자했다. 5개월 만에 순유출 행진을 멈춘 것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스위스(7544억 원)와 카자흐스탄(2261억 원), 태국(1998 원)이 순투자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싱가포르(-4365억 원)는 최대 순유출국에 올랐고 말레이시아(-1900억 원)와 룩셈부르크(-886억 원)도 순유출 상위권이었다.
10월 말으로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1조9천억 원으로 9월보다 1천억 원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7.9%인 18조2천억 원어치를 보유했다. 중국 17조3천억 원(17.0%), 룩셈부르크 12조1천억 원(11.9%)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