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에서 가상현실(VR)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소니와 오큘러스 등 가상현실장치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시제품을 선보였다. 가상게임이 앞으로 활성화될 수 있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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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2015에서 한 관람객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가상현실장치 '플레이스테이션VR'을 체험하고 있다. |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15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소니)가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VR’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플레이스테이션VR은 소니의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에 대응하는 가상현실장치다. 이용자들이 이를 착용하면 게임 속 화면을 360도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VR의 화면은 5.7인치 OLED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용자가 기기에 장착된 버튼을 이용해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오래 착용해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다.
한 관람객은 “섬머레슨 게임을 10분 가량 플레이해봤다”며 “가상현실게임은 처음 체험해 보는데 현실감이 커 마치 실제 학생과 과외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엔비디아’와 국내 게임기업 ‘넥슨’ 등도 가상현실을 응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엔비디아가 가상현실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 오큘러스리프트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오큘러스리프트는 플레이스테이션VR의 경쟁작으로 손꼽힌다.
지스타에서 가상현실게임과 가상현실장치가 이처럼 많이 공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VR’이 2016년 정식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제품과 양산품의 차이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도 내년 오큘러스리프트의 출시 일정에 맞춰 가상현실게임과 전용 그래픽카드 출시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게임은 아직 기존 게임보다 그래픽 성능 면에서 한계가 있다. 또 가격도 대당 100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다.
그러나 가상현실게임이 조만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이에 대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PC방처럼 가상현실 전용 체험방을 차리려고 해도 현재는 관련 법이 없는 형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나 영상대학교 등 국내 기업과 기관들도 높은 수준의 장치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스타에서 확인됐다”면서도 “국내 기업이 개발한 장치가 플레이스테이션VR과 오큘러스리프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