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체계를 새로 확립했다.
SK하이닉스는 설비, 자재, 제품, 장비, 공정 등 5개 분과의 마스터데이터 표준화작업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마스터데이터는 기업의 여러 부서가 같은 의미와 내용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SK하이닉스에서는 제품코드, 자재코드 등이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마스터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2007년 자체적으로 표준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이 확대되면서 제품코드 자릿수가 부족해지는 등 데이터 관리가 어려워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17년 마스터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중요도가 높은 5개 분과의 마스터데이터를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재분과에서는 ‘1물1코드(물품 하나에 코드 하나 부여)’ 체계를 적용해 물품의 재고와 수급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자재와 유지보수부품 관리도 강화했다.
제품과 공정분과에서는 제품 구조와 관련 정보를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개발과 양산 과정에 필요한 코드를 일원화했다.
장비와 설비 분과에서는 ELM(장비 수명주기 관리) 개념을 도입해 투자현황을 더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설비와 장비 사이 연계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SK하이닉스의 구석구석 모든 곳에 닿는 탄탄한 신경망을 만들었다”며 “기술 개발과 제조는 물론 앞으로 본격화할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 전환(DT)까지 모든 것이 이 신경망 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향후 30년 발전을 책임질 초석을 다졌다”며 “이번 마스터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구성원들이 연구하고 고민할 시간이 늘어나고 기술개발의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