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이 발전소 운영의 효율을 높일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발전소시스템에 도입하면 빅데이터 활용도를 기존보다 7배 이상 늘려 발전소를 고장없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6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운영, 안전, 환경 등 발전소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플랫폼에 에너지 효율화뿐 아니라 노동자 위험행동 영상 검출, 환경설비 성능 예측 등 발전소 공정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담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사장이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은 기존 시스템의 성능을 한층 발전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부발전은 이미 지난해 발전소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인 ‘스마트-팜’을 개발해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 적용하는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발전된 통합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도를 기존보다 7배 이상 늘려 발전설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전문 자문단에는 한국감성과학회, 한국로봇학회, 한국블록체인학회, 한국빅데이터학회, 한국사물인터넷학회,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한국인공지능학회 등 7개 학회가 참여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기존 자문단이 개인 위주로 구성되었다면 이번 전문 자문단은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춘 학회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18년 중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4차산업 기술을 발전소에 적용해 효율을 높이는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박 사장은 2018년 9월 글로벌 전략 컨설팅회사와 협업을 통해 ‘4차산업혁명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4차산업혁명 중장기 로드맵에는 발전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운영상 위험을 줄이는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담겼다.
박 사장은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춰 중부발전의 뉴딜정책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업무혁신을 이끌기 위해 2024년까지 대규모 투자비를 지출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박 사장은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끌려가기보다는 업무혁신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국민의 편익을 제공하는 공기업의 사명”이라며 “역량을 결집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