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변경 없이 상임위원회 재분배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출발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법사위 변경이 없으면 (상임위 재분배를) 받기가 쉽지 않다”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 재분배 문제는 애초에 법사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서 출발했다”며 “7개 상임위를 통합당에 배분했고 언제든 가져가라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법사위 변경 없이 상임위 7개를 들고 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강정책에서 4연임 제한이 보류된 이유는 더 많은 논의와 공감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헌법에 국회의원 임기 제한 규정이 없기에 하위법에 4연임 제한이 들어가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의견이 있었다”며 “국회의원 4연임을 금지하면 지방의원이나 농협조합장 같은 선출직 전체의 4연임을 제한해야 하냐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임 금지는 청년들의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인데 청년이 들어와도 3선밖에 못하게 되는 만큼 조금 더 논의가 되고 공감대를 모아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협치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한편으론 우려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
이낙연 대표는 협치를 자주 강조하고 의회주의자의 자세를 여러 곳에서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없지는 않다”면서도 “소위 당내 ‘문빠(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자)’와 척을 지면 대선후보 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선거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억측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
김종인 위원장은 본인의 역할이 당 혁신과 재건이고 물러날 때를 잘 안다고 거듭 말했다”며 “다른 억측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