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추진해온 LG전자의 태양광사업이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구 부회장은 태양광모듈을 LG전자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개발과 생산시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에너지사업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 태양광 관련 기술력 인정받아, 성과 가시화
LG전자가 9일 태양광모듈 신제품 ‘네온2’를 11월 안에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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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네온2는 세계 최고수준인 19.5%의 효율과 320와트의 고출력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태양광모듈 제품이다.
LG전자는 네온2에 태양광 셀 위에 전기가 흐르는 통로의 개수를 늘려 전력손실을 줄이는 LG전자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모듈은 태양열로 생산한 전기를 모아 공급하는 장치로 세계 친환경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사업을 LG전자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기술개발에 주력해 세계시장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의 네온2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광제품 전시회 ‘인터솔라2015’에서 태양광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높은 기술력을 주목받았다.
이충호 LG전자 솔라BD담당 전무는 “이번 수상으로 LG전자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효율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세계 태양광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2009년부터 일찌감치 LG전자의 태양전지 양산을 시작하고 꾸준히 태양광 관련 신제품을 선보이며 신사업 육성에 주력해왔다.
구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경쟁이 치열한 태양광시장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을 차별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해 경북 구미의 태양광모듈 생산공장에 1600억 원을 투자하며 생산라인 증설에도 나섰다.
◆ B2B사업 주력해 성장동력 확보
구 부회장은 최근 LG전자의 TV와 스마트폰 등 제품 판매가 부진하자 LG전자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업간거래(B2B)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시스템에어컨과 디지털 사이니지, 전기차부품과 태양광모듈 등 B2B사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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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태양광모듈 제품. |
LG전자의 태양광모듈 매출은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LG전자 전체매출에서 1%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LG전자의 태양광에너지사업 육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모듈로 생산한 전기를 LG화학의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하고 LG CNS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로 관리하는 ‘에너지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태양광발전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LG솔라에너지와 서브원을 합병하며 주요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개편에도 나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독일 가우크 대통령을 만나 LG그룹의 태양광모듈 등 친환경에너지사업 발전 계획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경제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에너지저장장치의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태양광에너지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며 “지금은 비중이 작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태양광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