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창립 10년 만에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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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부사장,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
제주항공 주가는 6일 4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65% 높은 4만950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5만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주항공 종가는 공모가보다 60.3% 높았다.
제주항공은 시가총액 1조2461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 9716억 원을 2천억 원 가량 앞섰다.
제주항공이 자산과 자본 규모면에서 아시아나항공보다 작지만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이날 상장식에서 “이번 상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항공과 관광업계에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5년 뒤 보유 항공기를 현재의 20대에서 2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규 노선도 개발하고 기존 노선도 증편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여객운송사업뿐만 아니라 여행관련 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와 2대주주인 애경유지공업은 제주항공 상장으로 큰 이익을 봤다. 두 회사가 보유한 제주항공 지분가치는 종가 기준으로 8405억 원에 이른다. 제주항공 지분을 AK홀딩스는 57.2%, 애경유지공업은 10.2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주가는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의 20배인 5만8천~6만4천 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