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도 인도 진출에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고 한국은행이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16일 국제경제리뷰 보고서를 내고 "인도는 인구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봐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도 경제성장 속도가 주춤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과 인구수 1위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으로 미국기업이 인도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는 데 속도를 내면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도 제조업을 육성하는 노력에 갈수록 힘을 실으면서 외국기업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가 인도 제조업 성장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기업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인도가 글로벌 생산기지로 역할을 강화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도 이를 대비해 인도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글로벌 공급망 구조가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장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인도에 기계와 설비, 소재, 부품 등 판로를 개척하고 인프라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 내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인도로 수출하는 품목을 다변화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일도 과제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한국과 인도 사이 교류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