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소프트웨어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데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업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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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웨이의 이런 발빠른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하면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3일 “화웨이가 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업체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화웨이가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3위로 떠오르는 등 현재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에 중저가 스마트폰 ‘P8라이트’를 내놓은 데 이어 고급형의 스마트워치 제품도 출시하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인 ‘넥서스6P’의 생산도 담당하며 미국에서 LG전자와 견줄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자로서 이미지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넥서스 생산자로 화웨이를 선정한 것은 미국에 화웨이의 존재를 크게 알릴 것”이라며 “화웨이는 주목받는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웨이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 앱과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 애비게일 브로디를 수석 UI디자이너로 영입하며 스마트폰 제품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UI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스튜디오도 설립하며 스마트폰의 사용자경험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자체개발한 운영체제 ‘iOS’를 적용해 최적화하고 있어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최고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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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의 스마트폰 'P8라이트'. |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자체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을 덧씌운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어 사용자경험의 측면에서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UI ‘터치위즈’와 LG전자의 UI는 예전부터 불완전하고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지닌 근본적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변화를 꾀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26일 정식으로 공개할 프리미엄 신제품 ‘메이트8’에 ‘포스터치’ 등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들도 도입하며 스마트폰에서 사용자경험을 주력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화웨이는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의 지배구조를 밀어낼 수도 있다”며 “화웨이의 미국 공략 확대는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