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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 <금융감독원> |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8월보다 6조 원 이상 늘어났다.
저금리로 주택을 매입하는 가구가 늘면서 8월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21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보다 12조7천억 원(1.0%)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615조1천억 원(이하 모기지론 유동화잔액 증감분 포함)으로 8월보다 6조2천억 원 늘었다.
8월 증가액(7조7천억 원)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지난해 8월(3조7천억 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7조3천억 원으로 8월보다 5조9천억 원 늘었다.
금감원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의 영향으로 8월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8월보다 7조 원 늘어난 750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은 181조2천억 원, 중소기업대출은 569조7천억 원으로 각각 1조3천억 원, 5조7천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체 기업대출 잔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6%로 8월말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보다는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8월 대비 0.06%포인트 줄어든 0.4%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기간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17%포인트 하락한 0.82%, 대기업 연체율은 0.04%포인트 떨어진 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9월 말 연체율이 8월 말 및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모두 하락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