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제성장률 비교. <한국은행> |
지난해 북한경제가 0.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31일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8년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3.9%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다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의 국내총생산은 농산물, 수산물 등이 늘어 2018년보다 1.4% 증가했다.
광업은 석탄이 증가하였으나 금속 및 비금속이 줄어 0.7% 감소했다.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경공업은 음식료품 및 담배 등이 늘어 1.0% 증가하고 중화학공업은 비금속광물제품, 1차 금속제품, 조립금속 및 기계 등이 줄어 2.3%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4.2% 감소했다. 화력발전은 늘었으나 수력발전이 줄었다.
건설업은 관광지구 개발, 발전소 공사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산업구조는 광공업(29.4%→29.6%), 건설업(8.9%→9.7%), 서비스업(33.0%→34.1%) 등의 비중이 커졌다.
농림어업(23.3%→21.2%)과 전기가스수도업(5.7%→4.2%)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6천억 원으로 우리나라의 1.8%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0만8천 원이다. 우리나라 3743만5천 원의 3.8%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2018년 28억4천만 달러보다 14.1% 증가한 32억4천만 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은 2억8천만 달러로 14.4% 늘었다. 시계 및 부분품(57.9%), 신발·모자·가방(43.0%)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29억7천만 달러다.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을 중심으로 14.1% 늘었다.
한국은행은 1991년부터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자료를 받아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를 적용해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해왔다.
산업구조와 1인당 국민총소득 등 명목 통계는 북한의 기초자료 입수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남북한 경제력 비교나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 비용 산출에는 추정치가 유용하나 다른 나라 지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